초의선사 다신탑비
智異山 玉寶臺아래 七佛禪院은 草衣禪師가 한국의 茶道를 중흥하고자 茶神傳을 초록한 곳으로 綠香茶煙 속에 茶禪一味의 禪風이 서려있는 성지이다.
茶聖 초의선사는 서기 1786년 務安에서 출생하였으며, 속성은 張氏요 법명은 意恂, 자는 中孚이며 초의는 法號이다. 15세에 무안 雲興寺에서 碧峰禪師에게 출가득도하여 敎와 禪을 겸수하고 본 칠불사에서 大隱 錦潭 兩大律師의 계맥을 계승한 禪·敎·律의 대종사이며, 詩·書·畵에도 능하여 당대의 名儒 茶山 丁若鏞과 秋史 金正喜와도 교유를 가진 碩學이다.
신라 興德王 3년 서기 828년 金大廉이 唐나라에서 茶종자를 가져와 왕명으로 화개동에 茶를 심었다. 純祖 28년 서기 1828년에 초의선사가 차의 시배지인 花開洞에 위치한 이 곳 칠불사 아자방에서 참선하는 여가에 萬寶全書에서 茶神傳을 초록하여 東茶頌의 기초를 定立하였다. 다신전은 採茶造茶로부터 茶衛에 이르기까지 총 22항목으로 茶에 관한 모든 것을 一目瞭然하게 서술한 茶人들의 지침서이다. 선사는 東茶頌에서 빼어난 色香氣味를 지닌 우리나라의 茶를 찬미하고 있다. 지리산 전란에 全燒된 七佛寺를 복원하고 이에 茶를 사랑하는 雲水衲子와 善男善女의 원력으로 초의선사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이곳 칠불사에 茶神塔碑를 세워 화개동이 茶道의 성지임을 기리고 나아가 茶禪一如의 풍류가 더욱 진작되어 佛國淨土가 이룩되기를 염원하며 이를 기록하는 바이다.
“玉寶臺 아래 亞字房이여
- 佛紀 2538年 採茶佳節 穀雨日에
茶道의 성지 花開洞이여
遣唐使 뿌린 씨앗 겨우내 푸른 찻잎
찬 서리 향기 짙은 여린 움 雀舌인양
禪味禪藥을 겸한 茶로 우리 茶가 으뜸일세
천하에 이 좋은 茶 俗手에 버려지니
草衣禪師 茶禪抄錄 茶道의 中興이라
諸法不二 茶禪一如 綠香煙裏 茶 한 잔에
般若峯 흰 구름 섬진강 푸른 물결
초의선사 茶神禪風 길이길이 振作되어
온누리 불국정토 맑은 香氣 농울지리”
時 七佛寺 住持 霽月通光 撰
如初居士 金膺顯 書
石潭居士 金光烈 刻